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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전거 타고 파주 임진각 한 바퀴

2014. 6. 3. 15:55

자전거 타고 파주 임진각 한 바퀴

[出處]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2014-05-28 [글ㆍ사진] 김애진(여행작가)


지역 : 경기도 파주시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임진강역에 이르는 경의선, 합정역 2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헤이리까지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지역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기, 경의선 도착지에서 자전거 타기 등이다. 2014년 5월부터 DMZ관광열차도 운행된다. 이중 이번 여행의 교통수단으로 추천하는 것은 자전거다. 빠르고 편한 방법을 두고 자전거로 임진각을 찾는 것은 이어지지 않는 길에 대한 안타까움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다. 임진각이기 때문에 조금은 느리게 도착하고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자꾸만 밀려드는 허망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다잡기 위해서다. 태양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자전거를 타고 북녘에서 건너오는 바람을 맞아보자.


 

금촌역 부근 자전거 할인매장 / 문산읍 자전거 판매점


경의선에서 자전거로 갈아타기


자전거 동호회원들이나 전문 라이더들은 서울 응암역에서부터 임진각까지 42km 거리를 당일 완주하지만 자전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다. 그래서 이용하면 좋은 것이 경의선이다. 자신의 자전거를 실어 임진강역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서 내리면 임진각으로 향하는 짧은 코스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다. 금촌과 문산 읍내에 있는 자전거 판매점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금촌역에서 임진각까지는 약 17km, 문산역에서는 약 7km 거리다. 자전거 도로는 따로 없다. 출발 전 지도를 미리 숙지하고, 길이 헷갈릴 때는 지나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금촌역에서 출발한다면, 문산읍 방면으로 가면 된다. 문산읍에서부터 반구정을 지나 임진각에 들렀다가 다시 문산읍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임진각으로 향하는 라이더 / 바람개비를 매단 자전거


문산 읍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가로수가 늘어선 넓은 도로가 나온다. 황희선생영당지 이정표를 따라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임진강과 마주한다. 황희선생영당지 입구 쪽에 자전거 거치대와 공기주입기가 있다. 자전거를 잠시 묶어두고 안으로 들어간다. 경기도 기념물 제29호인 황희선생영당지는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청백리 황희 선생의 영정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청백리는 조선시대의 이상적인 관료를 이르는 말이다. 작은 정원과 넓은 마당 끝에 황희기념관이 서 있다. 기념관 안에는 황희 선생의 일대기가 소개되어 있다. 맞은편에 있는 솟을삼문을 지나면 영당과 반구정이 있는 구역에 들어서게 된다. 영당 건물은 1950년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후손들이 재건했다. 영당 옆으로 임진강을 바라보는 황희 선생 동상이 있다.


담장을 따라가다 낮은 언덕을 오르면 2개의 정자에 도착한다. 아래쪽 정자가 '갈매기와 벗한다'는 뜻을 지닌 반구정이다. 마찬가지로 전쟁 때 소실된 것을 후손들이 재건했다. 위쪽에 있는 육각정은 황희 선생을 기리며 후대에 지은 앙지대다. 두 정자 아래로 임진강이 흐르고 주변에는 소나무가 울창하니 풍광이 좋다. 강변을 따라 늘어선 철조망과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북녘 땅이 바로 앞에 보인다.


앙지대와 임진강 풍경


 

앙지대 / 황희선생영당지 입구에 마련된 자전거 공기주입기


임진각에서 바라본 너머의 땅


더 나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길의 끝, 자전거도 멈춰 선다. 휴전선에서 고작 7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임진각은 통일로와 자유로의 최북단이면서 민간인 출입 한계선이다. 끊어진 철로와 멈춰선 기차의 외침도 여전하다. 남과 북을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였던 자유의 다리가 애처롭게 놓여 있다.


 

임진각 본관 / 경의선 장단역과 증기기관차


1972년에 세워진 임진각과 경기평화센터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모습을 달리했다. 지금은 지하 1층에 임진각 기념품점, 지상 1층에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작은갤러리, 2층에 한정식집, 3층에 카페가 자리한다. 건물 앞쪽으로 1985년에 세워진 망배단이 있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곳이다. 자유의 다리로 가는 길 아래 통일연못이 있는 공원이 있다. 위령탑과 평화의 종, 미군참전기념비 들이 주변에 자리한다. 철도중단점 옆에도 철망이 이어져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통일과 평화를 향한 염원이 담긴 색색의 리본이 철망에 가득 매달려 하늘거린다.


철도중단점 희망리본


임진각과 함께 DMZ 안보관광에 참여하고 싶다면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제3땅굴, 허준선생묘, 해마루촌, 통일촌 등이 포함되는 두 가지 코스가 운영된다.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관람이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장단콩전시장 전경


임진각관광지 출입구 옆으로 평화랜드도 있다. 평화열차와 범퍼카 등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없고 각각의 시설이용료가 있다. 임진각에서 평화누리공원 가는 길에는 파주 특산품인 장단콩전시장이 있다. 콩에 관한 각종 정보와 두부 만드는 과정, 장 담그는 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진정한 평화의 바람, 평화누리공원


2005년에 완공된 평화누리공원은 임진각이 지닌 분단과 냉전의 상징적 이미지를 평화와 희망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조성되었다. 공원은 크게 바람의 언덕과 음악의 언덕으로 구역이 나뉜다. 공원 초입에 있는 건물은 생명촛불 파빌리온으로 전통놀이체험장, 캔들숍, 유니세프 어린이방이 있다. 이곳에서 생명촛불 프로젝트, 통일기원 돌무지 등 세계의 어린이와 북한 아이들의 행복을 바라는 기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건물 끝자락에서 음악의 언덕이 시작된다. 약 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과 수상 야외공연장이 있다. 거인 모양의 독특한 조형물들 사이를 걸으면 금세 바람의 언덕에 닿는다. 3,000여 개의 바람개비가 쉭쉭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어울못이라 불리는 기다란 연못 위에 수상 카페 '안녕'이 있다.


 

평화누리공원 전경 / 공원 내 수상 카페 '안녕'


바람의 언덕 위 바람개비


임진각에서의 라이딩이 매력적이라면, 민간인통제구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DMZ 자전거투어를 기억해두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3월부터 10월까지 넷째 주 일요일마다 진행된다. 임진각에서 통일대교, 군내삼거리, 초평도 인근까지로 총 17.2km 거리다. 매회 300명 정도 참여할 수 있으며 회비는 1만 원이다. 3,000원을 추가하면 자전거를 비롯한 장비 대여도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참가 접수를 받으며, 참가자들은 임진각 안 경기평화센터 앞으로 집결하면 된다.


여행정보


자전거 판매, 수리, 대여

코렉스자전거 :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독산로 36 / 031-952-3935 / 대여료 1시간 3,000원

알톤자전거 : 경기 파주시 중앙로 259 / 031-941-8997 / 대여료 1일 1만 원, 단체 대여 가능


DMZ 자전거투어 : 문의 : 031-956-8306

황희선생영당지(반구정) :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85번길 3 / 031-954-2170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 031-940-4114


주변 음식점


임진강나루 : 장어구이 /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53-51 / 031-954-9898

작은성가든 : 한우구이 / 파주시 문산읍 선유울1길 210 / 031-953-6100

모아냉면 : 냉면 / 파주시 문산읍 방촌로 1622 / 031-952-9002

아리몽화로구이 : 참숯직화구이 / 파주시 금릉역로 190 / 031-957-7100


숙소


세띠앙호텔 : 파주시 새꽃로 176 / 031-949-6800

칼튼비지니스호텔 : 파주시 원앙길 8-8 / 031-949-1584

로얄모텔 :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49번길 20 / 031-953-6667


[出處]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2014-05-28 [글ㆍ사진] 김애진(여행작가)

출처 : 容亨互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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