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자전거 만들기(fitting)
개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체조건과 라이딩 취향에 맞게 자전거를 맞추는(fitting) 것은 상당히 모호하다고(mysterious) 느끼게 되는 주제이다. 그래프나 챠트를 동원하는 맞춤시스템, 컴퓨터 소프트웨어, 측정 장치, 그리고 경험에 의한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우리에게 많은 혼란을 준다. 하지만, 사실 [자전거를 맞추는(fitting) 것은] 상당히 간단하다고 생각된다. 자전거를 맞출 때는 몇 가지 절충을 해야 하는데, “편안함과 성능”, “빠른 가속과 핸들링 안정성”, “최고의 속도와 경치 구경” 등에 대한 절충이다.
자전거에서 몸의 위치는 어떻게 라이딩 하는가에 영향을 준다. 몸의 위치는 얼마나 많은 힘을 효과적으로 페달에 전달할 수 있는가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얼마나 편한가도 영향을 준다. 좀더 편안한 자세에서 자전거가 나가도록 힘을 전달하는 것은, 조금 덜 편한 자세에서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도록 힘을 전달하는 것보다 작게 될 것이다. 당신은 자전거에서 당신의 몸을 어디에 위치시키겠는가?
자신에게 물어보라, “자전거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 “자전거를 왜 타지?” 트랙에서 단거리를 질주하는 사람들은 자전거에 앉았을 때 얼마나 편안한가는 거의 관심이 없다. 레이스 동안(1분도 지속되지 않을 동안), 아마 5~10초 정도 앉을 것이다. 미국을 횡단하는 자전거 여행자들은 매일 5~12시간씩 안장에 앉아있어야 된다. 아마 그들은 가능한 한 빨리 가는 것보다 편안하게 자연의 경관을 즐기는데 더 관심이 많을 것이다.
이 글은 도로용 자전거(싸이클)와 산악자전거에 국한하여 언급한다. 리컴번트(recumbent, 누워서 타는 자전거) 자전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시작에 앞서
우리 몸은 자전거와 세 지점에서 맞닿는다; 손(핸들바), 엉덩이(안장), 발(페달)이다. 발과 엉덩이 및 손의 상대적 위치가 자전거를 탈 때 편안함과 효율성의 정도를 결정한다. 이 세 지점을 결정해 주는 여러 가지의 변수가 있다. 그 변수로는 크랭크 길이, BB(Bottom Bracket) 중앙에서부터 안장까지의 거리, 안장 각도, 시트튜브 각, 안장 오프셑(안장이 시트튜브 중앙에서 전/후로 이동된 정도), 안장과 핸들바와의 거리, 안장과 핸들바의 상대적 높이, 핸들바 넓이, 싸이클의 경우 핸들바 드롭의 길이 등이 있다. 이들 변수 각각에 대해서 논의 할 것이다.
크랭크 길이
크랭크 길이(사이즈)는 페달이 운동하는 원의 직경을 결정한다. 그 원의 크기가 클수록, 크랭크를 돌리기 위한 무릎과 허벅지 근육의 굴곡(꺾이는) 정도는 커지게 되다. 허벅지 근육은 회전운동의 범위 내내 같은 힘을 발휘할 수는 없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은 쉽다. 만약, 무릎을 완전히 굽힌 쪼그려 앉은 상태로부터 다리를 펴면서 몸을 5인치 들어 올린다면, 5인치만 쪼그린 자세로부터 다리를 펴서 곧은 자세로 되돌아 오는 것보다 훨씬 더 힘이 들게 된다. 즉, 완전히 쪼그린 상태에서는, 허벅지 근육을 약간만 구부린 상태만큼 힘을 낼 수 없다. 따라서, 회전운동에 따라 무릎이 많이 구부려지는 크랭크와 무릎이 약간만 구부려지는 크랭크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짧은 크랭크를 선택 할 것이다. 그 크랭크는 무릎이 비효율적으로 굽혀지지 않도록 하면서 페달링 동안 근육이 힘을 잘 발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크랭크의 길이는 얼마여야 할까? 좋은 질문이다. 하지만, 답을 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 키가5’ 2"(약 157.5cm)인 라이더가 키 6’ 7"(약 2m)인 라이더와 다리길이가 같지(거의 가능성이 없는) 않은 한 같은 크기의 크랭크를 쓰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리길이(원문에 설명은 없지만 inseam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와 크랭크의 길이간의 최적의 비율을 찾기 위해 다소의 연구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비율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꽤 오래 해 전에, 한 메이저급 잡지에 기사가 하나 실렸는데, 그 기사는 여러 다른 라이더를 대상으로 상당한 테스트를 거친 결과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맨발 바닥에서부터 대퇴골 상단까지 거리의 18.5%를 크랭크 사이즈로 하면 된다”. 대퇴골의 위쪽 끝부분은 꽤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곳은 골반뼈(엉덩이뼈)의 5"에서 6" 정도 아래쪽에 위치하며, 무릎을 들어올릴 때 뒤쪽으로 움직인다. 그 기사를 읽은 후, 나는(저자) 즉시 도로용 자전거에 달려있던 170mm 크랭크를 175mm로 바꾸었다. 그 결과 힘과 지구력 면에서 즉시 개선이 되었다. 나는 고객들에게 크랭크를 추천할 때 이 공식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고객들이 다른 길이의 크랭크에 만족해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나는 아직 175mm보다 긴 크랭크로는 충분한 시간을 테스트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긴 크랭크에 대해서는 만족 여부를 말씀 드릴 수가 없다.
대퇴골 상단부까지의 길이 측정은 다리 자체의 장딴지와 허벅지(대퇴부)의 비율은 무시한다. 장딴지와 대퇴부의 비율의 차이(Differences)는 최적의 크랭크 길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긴 대퇴부와 짧은 장딴지를 가진 라이더는 짧은 대퇴부와 긴 장딴지를 가진 라이더와 같은 정도의 무릎 굽힘(flexion)을 얻기 위해서는 좀더 긴 크랭크를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두 라이더의 신체의 비율이 같더라도 어떤 라이더는 좀더 빠른 페달링 속도(cadence, 차의 RPM 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군요..)를 원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짧은 크랭크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골격의 비율이 동일한 두 라이더라 할지라도 최상의 성능을 얻기 위해 테스트를 할 경우 두 라이더는 근육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크랭크 사이즈를 원할 수 도 있다.
최적의 크랭크 사이즈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크랭크 사이즈를 테스트 해보는 것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들것이다. 하지만 나는(저자) 이 방법이, 정확한 크랭크 길이가 있다는 전제하에, 각 개인에게 맞는 정확한 크랭크 길이를 찾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크랭크 길이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페달을 달수 있는)나사산이 있는 크랭크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같은 크랭크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크랭크를 만들 능력도 되지 않는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더 훌륭한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어떤 더 좋은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여전히 고객들에게 18.5%의 비율을 권고할 것이다. 현재까지 내 방법이 실패한 적은 없다. [참고로, 이 방법으로 제가 써야 될 크랭크 사이즈를 계산해 보았더니 168.3mm 정도 나오더군요(제가 숏다리인 듯), 현재 저는 175mm 크랭크를 쓰고 있는데 언젠가 170mm 크랭크로 테스트를 해봐야겠습니다]
미국에서는, 165mm 크랭크보다 작거나 175mm보다 큰 크랭크는 구하기가 어렵고 비싸다. 하지만, 프랑스 회사인 “Specialites TA”사는 150mm에서 180mm까지의 품질 좋은 크랭크를 여러 해 동안 만들어 오고 있다. 좀더 고객의 신체 조건에 맞는 자전거를 제안하기 위해서, 나는 이 크랭크들을 팔기로 결심했다.
안장 높이
어떤 식으로든 크랭크의 사이즈가 결정되고 나면, 안장은 만족할만한 (nominal, 제대로 옮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없습니다) 높이로 조정 되어야 한다. 라이더의 다리 길이에만 기초해서 이상적인 안장 높이를 객관적으로 결정하는 방법은 없다. 어떤 라이더들은 선천적으로 발 앞쪽을 아래로 해서 페달링을 하고, 어떤 라이더 들은 발을 좀더 평평하게 해서 페달링을 한다. 우선 처음에, 안장에 앉는데 엉덩이는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게 앉으면서 한쪽 발은 자유롭게 놔둔다. 다리를 곧게 폈을 때 발(제가 알기로는 신발을 신고 해야 합니다) 뒤꿈치가 페달에 살짝 닿게 안장 높이를 조절해준다(이때, 페달은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하면서 시트튜브와 일직선상에 놓이도록 한다). (시트튜브의 각이 90도 보다 작으므로 페달의 위치는 정확히 6시 방향이 아니라 6시 약간 못 미치는 지점이 될 겁니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당한 안장의 높이가 되고, 발바닥의 가장 넓은 부분(발 앞쪽의 볼록한 부분)이 페달축 바로 위에 위치한 상태로 페달이 제일 아래(6시 방향)로 내려 왔을 때 무릎이 약간 구부려진 상태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상태에서는 페달링을 할 때 엉덩이가 안장에서 기우뚱거려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거의 최적의 안장 높이가 되고, 다음 단계를 진행 할 수가 있게 되며, 추후에 안장 높이를 미세 조정하면 된다. 안장 미세 조정시에는 다른 조정들이 흐트러질 만큼 많이 조정되어서는 안된다[예를 들어, 시트튜브의 각도를 70도 부근이라고 보았을 때, 안장을 높일수록, 안장은 뒤쪽으로 멀어지게 되어 핸들바와 안장간의 거리는 점점 커지게 된다].
안장 각도
자전거를 내 몸에 맞추기 위해서는 자전거에 앉을 안장이 필요하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므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대부분의 자전거 안장들은 자전거를 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디자인한 것 같아 보인다. 이 부품이 주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종종 사람들은 안장 코를 낮춘다. 이렇게 하면 안장에 똑바로 앉을 수 없게 되고 앞쪽으로 미끄러지게 된다. 결국 안장에 앉아있기 위해서는 핸들바를 밀게 된다. 골반뼈가 안장의 평평한 면에 닿도록 하기 위해서는 안장을 수평으로 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안장들은 앞쪽의 코 부분이 뒷부분보다 약간 높다. 여성용 안장들은 남자들 것 보다 약간 더 넓어야 한다. 요즘의 많은 안장들은 압박을 줄이기 위해 가운데가 파져 있거나 부드러운 재질로 되었다. 안장을 수평으로 조정할수록 안장과 핸들바와의 거리를 조정하기 위한 안장의 전/후 조정이 쉬워질 것이다.
안장의 전/후 조정
자 이제, 자전거 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안장의 전/후 조정에 대해 언급한다. 이 부분을 잘 조정하고 나면, 그 외 것들은 쉽다. 안장의 전/후 위치는 어떤 요소보다도 라이더의 취향(자전거의 용도)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전형적인(typical) 자전거를 보면, 안장(안장의 중앙)은 크랭크 중앙(bottom bracket)보다 뒤쪽에 위치한다. 시트튜브(시트포스트를 끼우는 튜브)는 일정 각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각이 안장의 전/후 조정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안장의 전/후 위치는 라이더의 몸이 자전거 위에서 얼마나 균형이 잡히도록 하는가를 결정한다. 이 균형이 라이더가 얼마나 편안하도록 하는가를 결정하고, 또한 얼마나 효율적으로 페달링을 하게 하느냐를 결정한다.
거울 앞에 곧은 자세로 서서 옆으로 돌아선다. 머리, 손, 엉덩이, 그리고 발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이제 허리(상반신을)를 굽힌다. 머리가 발의 앞쪽으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엉덩이(seat)는 발의 뒤쪽으로 이동되는 것에 주목하라.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넘어질 것이다. 허리를 굽힐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엉덩이는 뒤쪽으로 이동한다.
라이더는 다음의 두 가지 이유로 인해 몸통을 앞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 힘 전달(output)과 공기역학. 몸통을 곧추세운 자세로는 좋은 효율을 내도록 둔근을 쓸 수 없다. 서서 페달링 하는 자세에서, 핸들바를 효과적으로 잡아당길 수 없다(내려 누르는 페달 쪽의 핸들바는 잡아당겨야 최대의 페달링시 최대의 힘을 가할 수 있다). 또한, 몸통을 곧추세운 자세는 공기역학적으로도 매우 비효율적이다. 평지에서 달릴 때, 힘의 대부분은 공기저항으로 소모된다. 공기저항이 적을수록, 힘은 적게 소모될 것이다. 몸통을 수평에 가깝게 하면, 공기저항을 받는 면적은 적어지게 되고, 같은 속도를 내기 위해 몸통을 세우고 달릴 때만큼 힘을 쓸 필요가 없다.
명백히, 공기역학적으로 가장 효율이 좋은 자세는, 몇 시간씩 시골(산)길을 달리기(cross country tour) 위한 자세로는 최적의 자세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로므로, 타협(tradeoff, 절충)이 필요하게 된다. 라이더의 자세가 좀더 수평으로 이동하게 되면, 똑바로 선 자세에서 상체(허리)를 구부리게 되면 엉덩이는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과 같이, 안장의 위치는 라이더의 균형 유지를 위해 좀더 뒤쪽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레이서들은 장거리 라이더(tourer)들 보다 수평으로 하기 위해 더욱 몸통을 기울이고, 효율적으로 오르막을 오르거나 전속력으로 달리기 위해 핸들바를 좀더 앞쪽으로 위치시키는 것에 신경을 쓴다.
만약, 안장이 크랭크 바로 위에 위치한다면, 팔로 몸통의 무게를 떠받치기 않으면 몸을 앞으로 기울일 수가 없을 것이다. 전형적인 자전거의 안장은 크랭크 뒤쪽에 있기 때문에, 엉덩이는 발보다 뒤쪽에 위치하게 되고, 라이더의 몸은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 페달을 수평으로 한 상태에서, 몸통을 움직이지 않고 손을 핸들바에서 떼어봤을 때 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애써야 된다면, 팔이 몸통을 떠받치고 있다는 표시이다.
안장의 전/후 위치를 조정하기 위해, 우선 처음으로 (나는: 저자), 라이더가 핸들바에서 손을 떼었을 때 자연스럽게(애쓰지 않고) 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안장을 최대한 앞쪽으로 설치한다. 핸들바에서 손을 떼었을 때 앞으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 안된다. 손을 떼든 떼지 않든 등의 근육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면, 상체를 떠받치기 위해 팔이 사용되고 있지 않음을 뜻한다. 만약 등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면, 틀림없이 장거리 라이딩시에 팔과 어깨가 아프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처음 조정시의 안장 위치이다. 자전거를 내 몸에 맞추는 일은 타협(절충)의 연속임을 기억하라.
그렇다면, 무엇을 타협한다는 말인가? 힘(Power)이다. 안장에 앉아있을 때 핸들바에 편안한 자세로 닿는 거리에는 한계점이 있다. 밸런스를 위해 안장을 충분히 뒤쪽으로 설치했다면, 핸들바도 또한 뒤쪽으로 이동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장에서 일어나서 페달링시 충분히 페달에 힘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핸들바가 크랭크로부터 충분히 앞쪽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오르막에서 일어서서 페달링을 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언덕을 일어서서 페달링 하면서 올라갈 때 가능한 한 핸들바의 앞쪽(브레이크 레버 위쪽부분 등)을 잡고 올라가보라, 그리고는 같은 언덕을 가능한 한 핸들바의 뒤쪽을 잡고 올라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손을 좀더 앞쪽으로 잡으면 언덕을 좀더 빨리 올라갈 공산이 크다. [이 부분은 제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옮긴 부분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직접 테스트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편안한 상태의 안장위치”와 “안장과 핸들바와의 거리(몸의 굽힘 정도)”, 그리고 “일어서서 페달링 할 때 핸들바가 좀더 앞쪽으로 위치하는 것이 유리한 점”들 사이에서 최적의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단 1인치 2인치 정도 핸들바를 전후로 움직임에 따라 언덕을 오를 때는 상당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안장의 전후 조정에 있어 1~2인치의 변화는 “50마일을 편안하게 라이딩 하는 것”과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뻐근해지는 것” 사이의 차이를 의미할 수 있다.
균형이 잡힌 상태에서 안장을 앞으로 이동시켜 가면, 점점 더 많은 몸 무게가 팔에 가중되겠지만, 핸들바를 좀더 앞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더 많은 힘을 가할 수 있게 된다. 단거리 경주 선수들은 시트튜브의 각도를 크게 만들어서 일반 여행용 자전거 보다 안장을 좀더 앞으로 위치시킨다. 하지만, 단거리 경주 선수들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안장에 앉을 것이다.
만약, 원하는 만큼 안장을 앞으로 또는 뒤로 움직일 수 없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어떤 안장은 다소 더 많은 오프셑(전/후 이동의 정도)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오프셑을 가진 시트포스트를 쓸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당신은 무엇에 맞추어 자전거의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가? 속도와 가속도를 중요시 하는가? 주로 편한 자세와 경치를 즐기는데 관심이 많은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안장의 위치를 결정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어떤 시스템의 챠트나 그래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라이더가 자신의 자전거를 맞추는 것은, 비록 그의 신체 비율이 당신과 정확히 일치한다 해도 당신이 당신의 자전거를 꾸미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당신은 왜(어떤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려고 하는지 안다. 오직 당신만이 당신의 자전거를 가지고 얻으려고 하는 바를 알고 무엇을 절충해야 하는지 안다.
어떤 라이더는 빠르고 짧은 라이딩을 원하고, 어떤 이는 장거리 여행을 원할 것이다. 이 두 명의 라이더들이 자신들의 타는 목적에 맞게 서로 다른 부품을 쓰는 것과 같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전거를 조정하는 것도 서로 다를 것이다. 라이더는 바뀌지 않는다.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목적은 변할 수 있다. 짧은 단거리 경주를 위한 가볍고 빠른 자전거는 여행용 자전거보다 더 낮고, 더 앞쪽에 위치한 핸들바를 가질 것이다. 안장 역시 더 앞쪽에 위치할 것이다. (MTB는 그와 반대겠지요?)
페달축 위에 무릎을 위치시키는 것에 대하여(What about knee over the pedal axle?)_다른 자료에서는 “KOPS”(Knee Over the Pedal Spindle)라고도 함
대부분의 맞춤 시스템(fitting "systems")은 크랭크암이 수평인(페달이 3시 9시 방향인) 상태에서 앞쪽 페달의 축 바로 위쪽에 무릎이 위치하도록 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완전히 난센스이다. 두 명의 거의 똑같은 라이더를 생각해보자, 다만, 한 라이더의 무릎이 다른 라이더의 무릎보다 1인치 낮다고 가정하자. 다른 말로 하면, 한 라이더가 다른 라이더 보다 대퇴골이 1인치 길고, 아래쪽 다리길이는 1인치 짧다고 하자. 키, 몸통 길이, 팔 길이, 몸무게를 포함하여 다른 부분은 모두 같다고 하자. 만약 안장 위치를 조절하여, 무릎이 페달축 위에 위치하도록 한다면, 짧은 대퇴골을 가진 라이더는 다른 라이더 보다 약 1인치 정도 안장을 앞으로 당겨야 한다(무릎이 약간 구부려질 것이므로 정확히 1인치는 안될 것이다).
하지만, 안장을 앞으로 당기게 되면, 페달의 축 바로 위쪽에 무릎이 위치하도록 하는 임의적인 원칙(규정)을 지키려는 이유로 인해, 대퇴골이 짧은 라이더는 그만큼 몸무게가 더 팔에 실리게 된다. 이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중요한 것은 몸무게의 전/후 배분이고, 그것은 크랭크에 대한 안장의 상대적 전/후 위치 조정에 의해 결정된다. [여러 자료들을 보면, 안장의 전/후 조정을 할 때는, 페달이 수평인 상태에서 대체로 앞쪽 페달의 축 위에 무릎이 오도록 안장을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자전거에 앉아 추를 매단 실을 페달이 수평인 상태에서 앞쪽 무릎 전면에 대고 추를 수직으로 늘어뜨려 무릎이 페달축 바로 위에 위치하는지를 파악하면서 조정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그 방법이 난센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자료들을 보면 이 “KOPS” 방법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맨 처음 안장 전/후 조정시 우선 “KOPS” 방법으로 하고, 나중에 앞/뒤로 조금씩 조정해 보면서 가장 편한 위치를 찾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핸들바 위치
다음, 핸들바는 어느 위치쯤에 설치해야 될까? 안장과 마찬가지로, 라이더가 자신의 자전거를 타는 목적에 달려있다. 핸들바를 더 앞쪽으로 설치할수록 일어서서 페달링 할 때와 가속할 때 더 많은 힘을 줄 수 있으며, 공기역학적 측면이나 고속 주행시의 조종능력을 향상시켜준다. 핸들바를 낮추어 달수록 강한 가속시에 더 세게 핸들바를 잡아당길 수 있으며, 공기역학적으로도 향상된다. 핸들바를 라이더에 가까이 달거나 높게 설치하면, 라이더는 몸을 좀더 세울 수 있고 좀더 많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서들은 일반적으로 핸들바의 높이를 안장의 높이보다 2~3인치 낮도록 조정하고, 여행자들은 종종 핸들바와 안장의 높이를 같게 조절하기를 원한다. 산악자전거 라이더들은 대체로 안장 높이보다 2인치 정도 낮게 핸들바를 설치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찾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핸들바의 너비 (road & ATB)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어깨너비 정도의 사이를 두고, 즉 양 팔이 평행할 정도로, 손을 핸들바에 위치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스템의 길이(치수)를 결정할 때, 자신의 어깨너비 정도인 핸들바부터 시작해서 너비가 다른 핸들바들도 테스트 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당한 너비의 핸들바를 선택하도록 한다. [핸들바의 너비가 좁거나, 스템의 길이가 짧으면 핸들링 조작이 빨라지게 된다, 반면에 너비가 넓은 핸들바나 긴 스템을 쓰면 핸들링이 느려지게 된다(즉, 어떤 각도만큼 앞 바퀴를 조정하기 위해서, 긴 핸들바가 짧은 핸들바 보다 바의 양쪽 끝의 이동 거리가 더 길어지게 된다. 스템의 길이가 길어져도 마찬가지 결과를 가져온다). 핸들링이 빠르다는 것은 핸들 조작이 빨라지는 대신, 급격한 핸들조작으로 인해 그만큼 불안정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안장 높이 미세조정
앞서 언급한 부분들에 대한 조정을 자전거에 적용하고 그에 따른 변화된 느낌을 알 수 있을 정도 될 때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안장의 높이를 다시 체크해보라. 페달링을 할 때 페달이 가장 하단부로 내려왔을 때 다리가 완전히 펴지거나 엉덩이가 안장에서 좌/우로 기우뚱거림이 있으면 안된다. 만약, 둘 중 하나의 경우라도 생긴다면, 안장이 너무 높은 것이다. 페달링시에 다리가 완전히 펴지게 되면, 부드럽고 빠른 페달링을 제한하게(limits) 되고, 가장 효율적인 페달링을 할 수 있는 기어보다 높은 기어를 선택하는 경향을 유발시킨다. 다리가 완전히 펴지는 것을 줄여줌으로써 부드러운 페달링이 가능하게 되고 높은 RPM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하면 근육과 관절에도 도움을 준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사두근(허벅지 앞쪽근육)과 허벅지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걸 느낄 수 있다.
방법론
이 글의 대부분에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에 주목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무릎에서 추를 매단 실을 늘어뜨려 본다든지, 핸들바는 앞쪽 허브를 가릴 정도의 위치에 설치한다든지, 팔뚝(forearm)의 길이와 안장 앞 부분에서 핸들바와의 거리를 비교한다든지, 등등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의(저자의) 방법론은 자전거 샵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방법론과는 상당히 다르다. “Fit Kit”과 상품화된 맞춤 시스템들은 많은 라이더와 그들의 자전거에 대한 측정치들에 기초하고 있다. 이 시스템들은 그 측정치들의 평균값이 어떤 식으로든 당신에게도 잘 맞는 결과를 줄 것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하지만 두 라이더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라이더 A, 라이더 B라고 하자. 라이더 A는 상체 근육이 매우 빈약하고, 하체 근육은 매우 강하다. 라이더 B는 라이더 A와 신체 치수는 동일하지만, 보디빌더처럼 상체 근육이 발달했다. 두 라이더의 안장 전후 조정은 서로 조금 달라질 것이다. 라이더 B의 발달한 상체 근육양은 안장을 약간 더 뒤로 위치하도록 하여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라이더 B가 반드시 안장을 뒤쪽으로 더 밀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는 안장을 좀더 앞쪽으로 위치시키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의 취향은 그만이 안다.
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나는 1970년대 중반 장거리 라이딩을 시작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전거를 내 몸에 꼭 맞도록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100마일 경주에서도 큰 피로 없이 라이딩 할 수 있었다. 나는 여전히 그때 그 자전거와 꼭 같은 셑팅 상태로 된 자전거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때와 비교하여 더 크거나 작아지지 않았고, 팔 길이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1975년도와 비교하면 목과 등이 과거에 비해 2001년도에는 많이 뻣뻣해 짐을 느꼈다(느낀다, 2001년도에 쓴 글인 것 같습니다). 낮게 설치된 핸들바는 언덕을 올라갈 때 여전히 만족할 만하지만, 평지에서 60마일 이상 달리면, 목은 예전처럼 편안한 상태는 아니다. 좀더 높은 핸들바를 설치해야 하는 것은 이제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말해준다.
내 신체 치수를 측정하는 것이 내 자전거의 핸들바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알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는 싸이클 자전거의 드롭핸들바에 익숙하고 편안했지만, 지금은 그 상태에서 도로의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불편하다.
경주용 자전거와 장거리 라이딩용 자전거의 사이의 셑팅 포인트에 있어 자전거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는 라이더가 어떤 취향의 라이딩을 원하느냐에 달려있다. 하지만, 라이더 각자가 자전거의 조정(셑팅) 관점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자전거를 셑팅 할 때, 전문가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자기 자전거에 대한 느낌이 어떤지 알 수 있고, 자전거를 타면서 조정해야(절충해야 할) 할 부분을 알 수 있다. 당신이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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