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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두산의 사계

2013. 12. 11. 17:44

 

내게 종종 사진과 글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도 다른 분들에게서 받으시는 것같은데... 꼭 나에게 챙겨 보내주시곤 합니다.

어디서 그런 사진들과 글들을 수집(?) 하셨는지... 때로는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그 분께서 보내주신 내용중에서 그냥 받은 편지함속에 묻어두기는...

내 혼자만 보고, 아니 어쩜 많은 이들이 보았을... 이것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이렇게 나의 사랑하는 이들에게 펼쳐 내놓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의해 장백산이라 불리기도 하고 한국에 의해 백두산이라 불리우는 이곳.

민족의 영산이라기도 하고 어떤 학자는 조선의 출발점이 이곳이라고 하는 산.

언젠가는 가 봐야할 곳 중에 한 곳인 이곳... 백두산.

내 나라 땅임에도 불구하고 갈라선 피붙이들이 총 칼로 위협하는 북쪽에 있는지라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이곳.

지금으로선 이곳을 찾아들자면 중극을 경유해서 관광객 입장으로만 오르내릴 수 있는 백두산.

백두산의 사계를 정리해봤습니다.

 

 

백두대간의 출발지인 이곳에 먼동이 트고 있다. 

 

 

 

아직까진 눈에 덮혀있지만 햇볕을 받는 쪽엔 파란 싹들이 움트고 있다.

 

봉우리 쪽엔 한겨울인냥 백설로 가득하지만 물가엔 점점 초록색이 번져가고 있다.

 

파란 새싹들이 점점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른 봄... 때론 기후변화로 아침녁엔 살얼음이 얼고 잔서기 산허리에 수북하지만

그래도 양지바른 쪽에는 꽃봉우리가 맺혀지고 있다.

 

봄이 완연하다. 들꽃들이 만발하였다.

금강산에 금강초롱, 백두산에 백두초롱이 그렇게 예쁘다는데...

 

 

여름

 

백두산의 여름은 아주 짧다고 한다. 왔니?하고 인사하면 응 나 가는 중이야 라고 한다나...

벌써, 아니 아직도 산봉우리엔 백설의 흔적이 남아있다.

 

 

가을

 

여름이기도 한 가을... 잠깐의 세월이지만 너무도 아름답게, 찬란하게 물든 산허리...

 

 

겨울

 

잠깐의 봄... 찰라의 여름... 순간의 가을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겨울의 상징인 눈꽃이 피어난다.

  

아직까진 물의 시작이고 중국과 한반도에 있어서 가장 큰 화산둔지인 천지 호수가 얼음판이 되기 전이지만

이미 사방엔 온통 눈 뿐이다. 백두산은 이런... 겨울이 장관이라고 한다.

  

그것도 잠시... 천지. 용왕이 살았던 곳이라해서 용왕담이라고도 불리우는 호수에도 하얀 눈이 수북하게 담겼다.

 

백두산 정상은 물론 산마루와 산허리... 가는 오솔길마져 백설로 덮혀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일년의 절반이 훌쩍넘는 세월동안 얼어있고 일년내내 눈이 녹지 않는 곳도 있다지만

그래도 시간은 흘러 어느사이엔가 또다시 봄을 안아 줄게다.

 

가고잡다. 백두산

백두산에 올라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

가 볼수 있는 날이 있으려나...?

출처 : 사랑하는 이들에게
글쓴이 : 스펀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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