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 Platoon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 모음
1986년/각본+감독: Oliver Stone/주연:Charlie Sheen + Tom Berenger +
Willem Dafoe/ 음악:Georges Delerue/120분.
“편견이다.” “아니다, 사실이다.”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대체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일반 팝 음악보다 더 ‘고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클래식
음악이라도 예를 들어,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하던 오케스트라(Berliner
Philhamoniker)의 연주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들이 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다고들
생각한다. 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고 귀로만 느낄 수 있는 음악의 질에 관한 문제인데,
그러면 눈으로 보는 영상과 어우러지는 영화음악의 경우에도 이런 ‘고급’의 경우가
적용될까?
물론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의 경우에 새뮤얼 바버(Samuel Barber)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번(Adagio For String, Op.11)’이
전체적으로 작품의 격을 더욱 고급스럽게 한 것만은 사실이다.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의 장면들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고, 또 그런 장면에
감히 사용을 할 발상 자체가 신기할 정도이었지만, 결과는 120% 성공이었으며,
영화가 더욱 고급스러워지는 효과도 함께 가져다주었으니 재삼 강조, 또 강조하지만
역시 종합 예술인 영화에 사용하는 음악이야말로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준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인 것이다.
오래 동안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에 몸담았었다가 1950년대부터 (평생) 300 여 편이
넘는 영화음악들을 만들어온 대가, 조르주 들르뤼(Georges Delerue. 1925-1992,
프랑스)는 자신이 작곡을 한 오리지널 스코어(OS)와 함께 왜 또 이곡을 추가로 선곡
하였을까?
그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수많은 젊은이들 중에서 이국 만리타향에서 덧없이
산화한 젊은 영혼들을 진혼(鎭魂)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미국의 프랭클린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추모음악으로 사용이 되면서, 작곡가의 의도
와는 상관없이 ‘레퀴엠(Requiem)’도 아니면서 어느덧 유명한 진혼곡이 되어 버린
이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번’.
과연 들르뤼의 의도대로 하늘로 팔을 뻗치면서 적군의 총알 세례를 받고 쓰러져 간
엘리어스 중사같은 젊은 망자들의 넋이 이 음악으로 위로되었을까?
“우리는 적군들과 싸우고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적은 바로 우리들의 내부에 있었던 것 이었죠.“
마지막 장면의 이런 독백처럼 한 소대(Platoon) 안의 여러 부류의 인간상들과
또 이들끼리의 아주 복잡한 인간관계가 매우 리얼한 전투 씬 들과 함께 펼쳐진다.
“Rejoice, O Youngman In Thy Youth"라는 무척이나 의미가 있는 타이틀 자막과
함께 시작되는 첫 장면,
1967년 9월, 남들은 어떻게 하면 안 가려고 애쓰는 베트남을 대학을 중퇴 하고
자원한 신병, 크리스(Charlie Sheen. 1965, 뉴욕)가 비행기에서 내리고,
곧, 캄보디아 국경부근에 주둔한 제25보병 사단 브라보 중대에 배속이 된다.
그리고 크리스가 배치 받은 소대에는,
울프 소위(Lt. Wolfe/Mark Moses/소대장/풋내기 장교),
밥 반스 중사(Sgt. Bob Barnes/Tom Berenger/선임 하사관),
엘리어스 글로딘 중사(Sgt. Elias Grodin/Willem Dafoe/분대장),
오 닐 중사(Sgt. O Neil/John C Mcginley/분대장)와 같은 고참들이 있다.
그러나 일주일도 않되, 계속되는 정글속의 매복, 수색작전 등으로 크리스는
지옥 같은 이곳을 지겨워하기 시작하고, 고참 들 역시 곧 죽을 목숨들이라고 이들
신병(Fresh Meat)들에게는 관심도 없다. 아닌 게 아니라, 깊은 밤에 코앞에까지
다가오는 적들과 교전을 하면서 신병들은 계속 죽어나가고 죽음의 공포는 점점 더
강해진다.
그런 가운데, 시간은 흘러, 1968년, 새해가 밝아오고, 크리스도 차츰 변해 가는데,
어느 날 의심이 가는 한 마을을 수색하다가 반스 와 엘리어스가 서로 싸우게 되고
무고한 양민을 죽였다, 아니다 로 소대원들은 편이 갈리게 된다.
인간성을 상실하고 킬링 머신(Killing Machine)으로 변해가는 반스 지지파,
그나마 조금 남은 인간성이라도 유지해 보려는 엘리어스 지지파.
서로를 증오하는 가운데 반스 중사가 작전 중 고립된 엘리어스를 구한답시고는
가서 그를 죽여 버린다. 그리고, 이를 눈치 챈 크리스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마침 월맹군이 대 공습을 감행해온다. 밤을 새운 치열한 전투에서 모든 소대원들이
전멸해가는 가운데, 크리스 만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그리고 의무병을 불러달라는
반스를 끝내 사살하고 만다.
전선이 따로 없는 밀림 속에서 죽을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죽는 게 낳겠다고 까지
말하는 소대원들, 백인들을 위해서 우리가 왜 죽어야 하냐고 따지는 흑인 병사들,
폭우가 퍼붓는데도 그 빗속에서 잠에 골아 떨어지는 병사들,
주로 하류층들로만 구성되어, 총알받이 역할만 한다고 불평들을 하는 이 보병대원들을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그려낸 올리버 스톤 감독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한국어로 ‘돌쇠’라는 이름(Mr. Stone)에 어울릴만한 외모의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1946, 미국 뉴욕) 감독은 실제로도 베트남전쟁에
참전 하였고, 또 무공훈장까지도 받았다고 하는데(그도 주인공, 크리스같이 자원을
하였으며 똑같이 두 번 부상 당 했다), 그래서 그가 직접 쓴 이 영화의 각본 자체가
그의 실제 경험담 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사실, 몇몇 등장인물은 실존했었다고 하며
마리화나 파티등도 실제 모두 있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무엇이 옳고 그름도 판단하기 힘든 극한 상황으로 몰리는 이들은 같은 소대원들끼리
갈등하고 미워하며 서로 죽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실제로 경험 한 듯한
스톤은 전쟁광으로 망가져 가는 반스도, 또 그 반대편의 입장에 서있는 엘리어스도,
그리고 반스를 죽이는 크리스도 모두 변호하듯이 이 영화의 줄거리를 풀어 나갔다.
물론, 반전은 기본이겠지만 그가 이 영화를 통하여 하고픈 말들은 어쩌면 크리스가
할머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의 내용(헬리콥터에 앉아 있던 크리스의 독백)과 같지
않을런지.....
“나에게 전쟁은 끝났지만, 그 기억만은 늘 나와 함께 할 겁니다.
아마 반스와 엘리어스는 앞으로도 계속 싸우면서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겠죠.
그러나 어쨌든 간에 살아남은 자에게는 그 전쟁을 다시 상기하고 우리가 거기서
배운 것들을 (후세에게) 알리면서, 우리의 남은 생애동안 생명의 존귀함과 참 의미를
찾아야할 의무가 남아 있습니다.“
1986년/각본+감독: Oliver Stone/주연:Charlie Sheen + Tom Berenger +
Willem Dafoe/ 음악:Georges Delerue/120분.
“편견이다.” “아니다, 사실이다.”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대체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일반 팝 음악보다 더 ‘고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클래식
음악이라도 예를 들어,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하던 오케스트라(Berliner
Philhamoniker)의 연주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들이 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다고들
생각한다. 이는 눈으로는 볼 수 없고 귀로만 느낄 수 있는 음악의 질에 관한 문제인데,
그러면 눈으로 보는 영상과 어우러지는 영화음악의 경우에도 이런 ‘고급’의 경우가
적용될까?
물론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의 경우에 새뮤얼 바버(Samuel Barber)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번(Adagio For String, Op.11)’이
전체적으로 작품의 격을 더욱 고급스럽게 한 것만은 사실이다.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의 장면들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고, 또 그런 장면에
감히 사용을 할 발상 자체가 신기할 정도이었지만, 결과는 120% 성공이었으며,
영화가 더욱 고급스러워지는 효과도 함께 가져다주었으니 재삼 강조, 또 강조하지만
역시 종합 예술인 영화에 사용하는 음악이야말로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준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인 것이다.
오래 동안 프랑스 클래식 음악계에 몸담았었다가 1950년대부터 (평생) 300 여 편이
넘는 영화음악들을 만들어온 대가, 조르주 들르뤼(Georges Delerue. 1925-1992,
프랑스)는 자신이 작곡을 한 오리지널 스코어(OS)와 함께 왜 또 이곡을 추가로 선곡
하였을까?
그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수많은 젊은이들 중에서 이국 만리타향에서 덧없이
산화한 젊은 영혼들을 진혼(鎭魂)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미국의 프랭클린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추모음악으로 사용이 되면서, 작곡가의 의도
와는 상관없이 ‘레퀴엠(Requiem)’도 아니면서 어느덧 유명한 진혼곡이 되어 버린
이 ‘현을 위한 아다지오. 작품 11번’.
과연 들르뤼의 의도대로 하늘로 팔을 뻗치면서 적군의 총알 세례를 받고 쓰러져 간
엘리어스 중사같은 젊은 망자들의 넋이 이 음악으로 위로되었을까?
“우리는 적군들과 싸우고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적은 바로 우리들의 내부에 있었던 것 이었죠.“
마지막 장면의 이런 독백처럼 한 소대(Platoon) 안의 여러 부류의 인간상들과
또 이들끼리의 아주 복잡한 인간관계가 매우 리얼한 전투 씬 들과 함께 펼쳐진다.
“Rejoice, O Youngman In Thy Youth"라는 무척이나 의미가 있는 타이틀 자막과
함께 시작되는 첫 장면,
1967년 9월, 남들은 어떻게 하면 안 가려고 애쓰는 베트남을 대학을 중퇴 하고
자원한 신병, 크리스(Charlie Sheen. 1965, 뉴욕)가 비행기에서 내리고,
곧, 캄보디아 국경부근에 주둔한 제25보병 사단 브라보 중대에 배속이 된다.
그리고 크리스가 배치 받은 소대에는,
울프 소위(Lt. Wolfe/Mark Moses/소대장/풋내기 장교),
밥 반스 중사(Sgt. Bob Barnes/Tom Berenger/선임 하사관),
엘리어스 글로딘 중사(Sgt. Elias Grodin/Willem Dafoe/분대장),
오 닐 중사(Sgt. O Neil/John C Mcginley/분대장)와 같은 고참들이 있다.
그러나 일주일도 않되, 계속되는 정글속의 매복, 수색작전 등으로 크리스는
지옥 같은 이곳을 지겨워하기 시작하고, 고참 들 역시 곧 죽을 목숨들이라고 이들
신병(Fresh Meat)들에게는 관심도 없다. 아닌 게 아니라, 깊은 밤에 코앞에까지
다가오는 적들과 교전을 하면서 신병들은 계속 죽어나가고 죽음의 공포는 점점 더
강해진다.
그런 가운데, 시간은 흘러, 1968년, 새해가 밝아오고, 크리스도 차츰 변해 가는데,
어느 날 의심이 가는 한 마을을 수색하다가 반스 와 엘리어스가 서로 싸우게 되고
무고한 양민을 죽였다, 아니다 로 소대원들은 편이 갈리게 된다.
인간성을 상실하고 킬링 머신(Killing Machine)으로 변해가는 반스 지지파,
그나마 조금 남은 인간성이라도 유지해 보려는 엘리어스 지지파.
서로를 증오하는 가운데 반스 중사가 작전 중 고립된 엘리어스를 구한답시고는
가서 그를 죽여 버린다. 그리고, 이를 눈치 챈 크리스는 복수를 다짐하는데,
마침 월맹군이 대 공습을 감행해온다. 밤을 새운 치열한 전투에서 모든 소대원들이
전멸해가는 가운데, 크리스 만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그리고 의무병을 불러달라는
반스를 끝내 사살하고 만다.
전선이 따로 없는 밀림 속에서 죽을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죽는 게 낳겠다고 까지
말하는 소대원들, 백인들을 위해서 우리가 왜 죽어야 하냐고 따지는 흑인 병사들,
폭우가 퍼붓는데도 그 빗속에서 잠에 골아 떨어지는 병사들,
주로 하류층들로만 구성되어, 총알받이 역할만 한다고 불평들을 하는 이 보병대원들을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그려낸 올리버 스톤 감독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한국어로 ‘돌쇠’라는 이름(Mr. Stone)에 어울릴만한 외모의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1946, 미국 뉴욕) 감독은 실제로도 베트남전쟁에
참전 하였고, 또 무공훈장까지도 받았다고 하는데(그도 주인공, 크리스같이 자원을
하였으며 똑같이 두 번 부상 당 했다), 그래서 그가 직접 쓴 이 영화의 각본 자체가
그의 실제 경험담 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사실, 몇몇 등장인물은 실존했었다고 하며
마리화나 파티등도 실제 모두 있었던 사실이라고 밝혔다.
무엇이 옳고 그름도 판단하기 힘든 극한 상황으로 몰리는 이들은 같은 소대원들끼리
갈등하고 미워하며 서로 죽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실제로 경험 한 듯한
스톤은 전쟁광으로 망가져 가는 반스도, 또 그 반대편의 입장에 서있는 엘리어스도,
그리고 반스를 죽이는 크리스도 모두 변호하듯이 이 영화의 줄거리를 풀어 나갔다.
물론, 반전은 기본이겠지만 그가 이 영화를 통하여 하고픈 말들은 어쩌면 크리스가
할머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의 내용(헬리콥터에 앉아 있던 크리스의 독백)과 같지
않을런지.....
“나에게 전쟁은 끝났지만, 그 기억만은 늘 나와 함께 할 겁니다.
아마 반스와 엘리어스는 앞으로도 계속 싸우면서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겠죠.
그러나 어쨌든 간에 살아남은 자에게는 그 전쟁을 다시 상기하고 우리가 거기서
배운 것들을 (후세에게) 알리면서, 우리의 남은 생애동안 생명의 존귀함과 참 의미를
찾아야할 의무가 남아 있습니다.“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농의 샘 / Manon des Sources 1 & 2 편 리뷰 + 동영상 모음 (0) | 2013.11.26 |
---|---|
[스크랩] 남과여, 20년 후/ Un Homme Et Une Femme, 20 Ans Deja 리뷰 + 동영상 모음 (0) | 2013.11.26 |
[스크랩] 블루 벨벳 / Blue Velvet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0) | 2013.11.26 |
[스크랩] 스탠 바이 미 / Stand By Me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0) | 2013.11.26 |
[스크랩] 프리다 / Frida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0) | 2013.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