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수영장(‘Swimming Pool’ +‘La Piscine’ )”의 비교 리뷰 + 동영상 모음
스위밍 풀 / Swimming Pool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 각본+감독: Francois Ozon/주연:Charlotte Rampling + Ludivine
Sagnier 외 / 음악: Philippe Rombi / 103분
태양은 알고 있다 / La Piscine(The Swimming Pool) 리뷰 + 동영상 모음
1969년/각본+감독: Jacques Deray / 주연: Alain Delon + Romy Schneider
음악: Michell Legrand /120분
누구나 그렇듯이 어릴 적에 본 인상 깊었던 영화(장면)들은 평생 동안 기억에 남게 마련
인데, 프랑스 영화계의 희망으로 각광을 받았던 팔방미인, 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1967. 빠리)(아래 사진)이 십대 때, 뒤늦게 본 ‘태양은 알고 있다’(La Piscine. 1969)는
그로 하여금 커서 반드시 자기 스타일로 리메이크(또는 리워크)를 해보고 싶었던 인상적인
작품이 되었고, 또 그 시절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여배우 역시도 바로 이 작품에
나왔었던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였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하지만 1988년에 감독으로 데뷔를 한 후, 정작 이 작품의 리메이크 작업에 착수를 해보니
영화라는 게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
결국, 리메이크가 아니라, 휴가를 가서 지내는 고급 빌라에 딸린 수영장이라는 같은 장소와
또 그곳에서 일어나는 완전범죄 스타일의 살인을 같은 주제로 하는 ‘오마주(Homage)'로
작품 제작 방향을 선회하고, 그래서 새로운 창작 시나리오를 작가, 엠마뉴엘 베른하임
(Emmanuele Bernheim)과 함께 공동으로 집필까지 하게 된다.
프랑스 남서부의 인기 있는 휴양지, 생 뜨로페(Saint - Tropez) 인근의
한 고급 빌라의 수영장(La Piscine)에서 눈부신 태양 아래 아침부터 수영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주인공, 장 뽈(Jean-Paul / Alain Delon, 1935. 프랑스)과
그의 연인, 마리안느(Marianne-Romy Schneider.1938-1982. 오스트리아).
그러나 한가하고 오붓하던 이곳에 마리안느의 옛 애인이었던 해리(Harry / Maurice
Ronet.1927-1983.프랑스)가 그의 10대 외동딸, 페네로프(Penelope/Jane Birkin.
1946. 영국)를 대동하고 나타나면서, 네 사람 사이에는 이상한 감정의 새로운 기류
(어린 페네로프를 탐하는 장 뽈과 마리안느를 다시 좋아하는 해리)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해리가 혼자서 시내에서 술을 먹고 돌아온 어느 날 밤에 장 뽈의 손에 의해
수영장내 익사사고를 가장한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 1969년의 ‘태양은 알고 있다’의
기본 줄거리이다. (아래 동영상 하이라이트 참조)
오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2003년도 ‘스위밍 풀’도 역시 생 뜨로페 인근에 위치한
한 고급 빌라의 수영장이 무대가 되지만, 이번에 여기서 휴가를 보내는 주인공은
‘태양은 알고 있다’에서와 같은 커플이 아니라, 추리소설로 유명한 영국의 여류작가,
새라(Sarah Morton-Charlotte Rampling.1946.영국) 혼자인데,
내연관계에 있는 출판사 사장, 존(John)이 조용한 곳에서 새 작품을 구상해 보라고,
자신의 프랑스 별장을 빌려준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나타나기 전 까진 아무 일도
없었다.” 라는 이 영화의 선전 문구(Tagline)처럼, 고요와 평화를 즐기던 새라에게
어느 날 갑자기 존의 현지 딸인 줄리(Julie- Ludivine Sagnier. 1979. 프랑스)가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나면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매일 밤 다른 남자들을
한 명 씩 데려와 듣기 민망한 소음을 만들어 내면서, 새라의 신경을 자극하더니만,
어느 날 밤에는 그만 그중의 한명인 프랭크를 죽이고 만다. 그리고 다음 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새라는 줄리와 함께 수영장 옆에다 시체를 암매장하고 옷가지 등을 태우며
그녀 편을 들어주는데..........(아래 동영상 하이라이트 참조)
우선 음악적으로 두 작품을 비교해 보자면 34년이라는 시차속의 엄청난 (AV 관련) 기술
발전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그러나 내용면에서의 큰 발전은 찾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여성의 허밍 코러스를 주 악기같이 사용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시나리오만 보고 사전에 작곡을 이미 완료하였다는 연주자 출신의 작곡가,
필립 롱비(필립 롬비-Philippe Rombi. 1968. 프랑스)가
직접 피아노까지 치면서 완성을 한 ‘스위밍 풀‘의 메인 테마(Main Theme) 곡은
아가사 크리스티같은 추리작가, 새라가 프랑스 별장에서 써나가는 새 작품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거기에 비해 1960년대부터 이미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의 거장이 되어 있던
미셸 르그랑(Michell Legrand, 1932. 빠리)이 만들었던 ‘태양은 알고 있다’의 주제곡
(Main Theme)은 당시에 인기가 대단하였던 가수, 다니엘 리까리(Danielle Licari)의
영향 때문인지, 남녀의 이중창 스캣창법으로 만들면서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아래 동영상에서 감상), 오프닝 타이틀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중간 중간에도 재즈로
편곡이 된 실로폰이나 기타 연주로도 자주 반복이 되면서 사랑의 테마 역할도 겸한
복합적인 느낌을 전해주었다.
* 필립 롱비(Philippe Rombi)가 만든 ‘스위밍 풀’의 메인 테마:
* 주제곡이 나오는 ‘태양은 알고 있다’의 오프닝 타이틀 장면:
스위밍 풀 / Swimming Pool 리뷰 + 동영상 모음
2003년/ 각본+감독: Francois Ozon/주연:Charlotte Rampling + Ludivine
Sagnier 외 / 음악: Philippe Rombi / 103분
태양은 알고 있다 / La Piscine(The Swimming Pool) 리뷰 + 동영상 모음
1969년/각본+감독: Jacques Deray / 주연: Alain Delon + Romy Schneider
음악: Michell Legrand /120분
누구나 그렇듯이 어릴 적에 본 인상 깊었던 영화(장면)들은 평생 동안 기억에 남게 마련
인데, 프랑스 영화계의 희망으로 각광을 받았던 팔방미인, 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1967. 빠리)(아래 사진)이 십대 때, 뒤늦게 본 ‘태양은 알고 있다’(La Piscine. 1969)는
그로 하여금 커서 반드시 자기 스타일로 리메이크(또는 리워크)를 해보고 싶었던 인상적인
작품이 되었고, 또 그 시절부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던 여배우 역시도 바로 이 작품에
나왔었던 로미 슈나이더(Romy Schneider)였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하지만 1988년에 감독으로 데뷔를 한 후, 정작 이 작품의 리메이크 작업에 착수를 해보니
영화라는 게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가 발생을 하는데,
결국, 리메이크가 아니라, 휴가를 가서 지내는 고급 빌라에 딸린 수영장이라는 같은 장소와
또 그곳에서 일어나는 완전범죄 스타일의 살인을 같은 주제로 하는 ‘오마주(Homage)'로
작품 제작 방향을 선회하고, 그래서 새로운 창작 시나리오를 작가, 엠마뉴엘 베른하임
(Emmanuele Bernheim)과 함께 공동으로 집필까지 하게 된다.
프랑스 남서부의 인기 있는 휴양지, 생 뜨로페(Saint - Tropez) 인근의
한 고급 빌라의 수영장(La Piscine)에서 눈부신 태양 아래 아침부터 수영을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주인공, 장 뽈(Jean-Paul / Alain Delon, 1935. 프랑스)과
그의 연인, 마리안느(Marianne-Romy Schneider.1938-1982. 오스트리아).
그러나 한가하고 오붓하던 이곳에 마리안느의 옛 애인이었던 해리(Harry / Maurice
Ronet.1927-1983.프랑스)가 그의 10대 외동딸, 페네로프(Penelope/Jane Birkin.
1946. 영국)를 대동하고 나타나면서, 네 사람 사이에는 이상한 감정의 새로운 기류
(어린 페네로프를 탐하는 장 뽈과 마리안느를 다시 좋아하는 해리)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해리가 혼자서 시내에서 술을 먹고 돌아온 어느 날 밤에 장 뽈의 손에 의해
수영장내 익사사고를 가장한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것이 1969년의 ‘태양은 알고 있다’의
기본 줄거리이다. (아래 동영상 하이라이트 참조)
오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2003년도 ‘스위밍 풀’도 역시 생 뜨로페 인근에 위치한
한 고급 빌라의 수영장이 무대가 되지만, 이번에 여기서 휴가를 보내는 주인공은
‘태양은 알고 있다’에서와 같은 커플이 아니라, 추리소설로 유명한 영국의 여류작가,
새라(Sarah Morton-Charlotte Rampling.1946.영국) 혼자인데,
내연관계에 있는 출판사 사장, 존(John)이 조용한 곳에서 새 작품을 구상해 보라고,
자신의 프랑스 별장을 빌려준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나타나기 전 까진 아무 일도
없었다.” 라는 이 영화의 선전 문구(Tagline)처럼, 고요와 평화를 즐기던 새라에게
어느 날 갑자기 존의 현지 딸인 줄리(Julie- Ludivine Sagnier. 1979. 프랑스)가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나면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매일 밤 다른 남자들을
한 명 씩 데려와 듣기 민망한 소음을 만들어 내면서, 새라의 신경을 자극하더니만,
어느 날 밤에는 그만 그중의 한명인 프랭크를 죽이고 만다. 그리고 다음 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새라는 줄리와 함께 수영장 옆에다 시체를 암매장하고 옷가지 등을 태우며
그녀 편을 들어주는데..........(아래 동영상 하이라이트 참조)
우선 음악적으로 두 작품을 비교해 보자면 34년이라는 시차속의 엄청난 (AV 관련) 기술
발전을 감안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그러나 내용면에서의 큰 발전은 찾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여성의 허밍 코러스를 주 악기같이 사용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시나리오만 보고 사전에 작곡을 이미 완료하였다는 연주자 출신의 작곡가,
필립 롱비(필립 롬비-Philippe Rombi. 1968. 프랑스)가
직접 피아노까지 치면서 완성을 한 ‘스위밍 풀‘의 메인 테마(Main Theme) 곡은
아가사 크리스티같은 추리작가, 새라가 프랑스 별장에서 써나가는 새 작품의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거기에 비해 1960년대부터 이미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 음악의 거장이 되어 있던
미셸 르그랑(Michell Legrand, 1932. 빠리)이 만들었던 ‘태양은 알고 있다’의 주제곡
(Main Theme)은 당시에 인기가 대단하였던 가수, 다니엘 리까리(Danielle Licari)의
영향 때문인지, 남녀의 이중창 스캣창법으로 만들면서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는데
(아래 동영상에서 감상), 오프닝 타이틀 장면은 물론이고, 영화중간 중간에도 재즈로
편곡이 된 실로폰이나 기타 연주로도 자주 반복이 되면서 사랑의 테마 역할도 겸한
복합적인 느낌을 전해주었다.
* 필립 롱비(Philippe Rombi)가 만든 ‘스위밍 풀’의 메인 테마:
* 주제곡이 나오는 ‘태양은 알고 있다’의 오프닝 타이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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