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비지스 / The Official Story of The BEE GEES 리뷰 + 동영상 모음

2013. 11. 26. 19:01
비지스 / The Official Story of The BEE GEES 리뷰 +동영상 모음
2000년/ 제작+각본+감독=David Leaf / Digital Surround, 150여분



훌륭한 다큐멘터리 한편이 주는 감동은
그 어느 명작 영화가 주는 감동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실화라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
비지스(The Bee Gees)라는 밴드 그룹의
지난 기나 긴 40 여 년간의 기록을 약 150여분에 걸쳐
(부록 포함 약 3시간 넘음) 담담하게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역시도
무척이나 감동적 이어서 제목에 붙어있는
‘오피시얼 스토리(The Official Story)’의 공식(公式)이라는 단어에
모두들 공감을 하게 된다.



센츄리(Century)가 100년 단위를 이야기 한다면
데케이드(Decade)는 10년 단위를 이야기 하는데,
무려 5 데케이드 동안 (1960년대를 기점으로 함) 활동을 해 온
이 비지스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인류의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음악 그룹이 될 것이다. 만40년 이상을 활동한 가족 밴드그룹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는 얘기인데,
전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레코드 판매실적도 그렇지만, 그들이 만든 노래가
그동안 무려 1,000곡이 넘는다니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도 하다.



누군가는 비틀즈 는 굵게 그리고 짧게 활동을 하였고,
비지스 는 길게 그리고 가늘게 활동을 한다고 평 한 적이 있었지만,
결코, 비지스의 지난 그 족적을 그렇게 가늘다고만 폄하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1950년대 호주에서 어릴 때부터 아마추어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그동안 시대의 변화를 주도해나가면서 여러 모양으로 음악의 색깔을 달리하며
남긴 그들의 발자취는 너무나도 선명하고 굵은 자국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에 공백기도 있었고, 또 한때는 형제끼리 싸우며 서로가
반목하기도 하였지만, 그들은 여전히 팝 음악의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
DVD 서두에 해설자가 말하는 다음과 같은 내용대로, 그리고 그들의 노래 제목
그대로 여전히 ‘Staying Alive’ 하고 있었던 것 이다
"깁 형제의 이야기는 기쁨과 비극, 후퇴와 복귀의 바로 ‘롤러 코스터 여행’ 이었다.
그들은 40년 이상의 기나긴 음악 인생동안 계속해서 자신들의 소리를 재개발하고
전 세계의 팬들과도 계속해 접촉하는 독특한 능력을 지금도 보여 주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우선 이들 삼 형제의 인터뷰에 큰 비중을 둔 듯 하지만
1960년대 초의 음악서부터 21세기까지의 거의 모든 히트곡을 잠깐씩이나마
거의 다 들려주고 있는데, 과거 흑백TV의 방영 내용이나 또 과거에
8mm 영사기로 찍어둔 그들의 옛 모습과 함께 하기에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부록으로도 맏형 배리 깁(Barry. 1946, 영국) 의 인터뷰가 추가로 더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삼 형제의 진솔한 인터뷰에서 더욱 인간적인 호감을 느낄 수가 있다.
(특히 털털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배리 의 유머들이 일품인데, 부록의 인터뷰 중
‘Unforgettable’ 은 꼭 봐 두어야 할 재미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막내 동생인 앤디 깁의 1988년도 죽음을 회상 할 때는 같이 마음이 아파진다.)




또한 이들의 어머니(위의 사진)
그리고 이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프로듀서 겸 매니저,
거장, 로버트 스틱우드(Robert Stigwood. 1967년부터1981년까지
같이 일함. 아래 사진)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비틀즈 의 프로듀서 였던
조지 마틴(George Martin)경의 인터뷰도 무척이나 특별한 내용이다.



이들의 그동안의 역사는 총 8 장의 소제목으로 다시 나뉘어져 시대별로 정리를
하면서 소개가 되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 표시는 곡 제목)

* CHAPTERS:

제 1 장. In The Beginning
* Lollipop

제 2 장. B.G's
* Time is passing by
* My old man's a dustman
* Three kisses of love
* Wine & Woman
* Spick and Specks


* New York Mining Disaster

제 3 장. To Love Somebody
* To love somebody


* Massachusetts


* I started a Joke


* Words


* Holiday

제 4 장. Lonely Days
*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 Run to me
* Mr. Natural
* Jive Talking (위에 동영상)
* Nights on Broadway
* Fanny
* You should be dancing


제 5 장. Saturday Night Fever
(1977년의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의 리뷰 참조)

* Staying Alive


* Night Fever


* How deep is your love


* Too much heaven(아래 동영상)
* Tragedy


* You should be dancing (위에 동영상)

제 6 장. Wind Of Change


* Guilty
* Heartbreaker
* Chain reaction
* Island in the stream
* Living eyes

제 7 장. Ordinary Lives
* You win again


* One
* Kiss of love

제 8 장. Immortality
* Alone
* Immortality
* Gotta get a message to you
* Too much heaven


* Jive Talking


* Spicks and specks(위에 동영상)
* Paying the price of love

제 9 장. End Credits



위에 적힌 곡들은 그러나 전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마치 이들의 실황 DVD 인줄
알고 이 DVD를 사신 분들이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모양이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그들의 40 여년의 역사를 총 망라 하려니
별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 같고, 특히 제1장의 ‘Lollipop’
제2장의 ‘Three Kisses of Love’(위의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어린 모습은(위의 사진) 다른 곳에서는 찾기가 힘든 상당히 귀한 자료들이다.
그리고 Special Features 에는 그들의 Photo Gallery 도 함께 있는데,
위의 적힌 히트곡들이 연주 음악으로 편곡이 되어 사진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하여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우리는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을 하였으며,
또 감독까지 한 데이빗 리프(David Leaf)의 탁월한 능력을 알 수가 있다.
다큐멘터리의 천재라 일컫는 그는 Frank Sinatra, Dean Martin, Bob Hope 등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일대기를 전문으로 만들어오면서 그동안 각 TV방송을 통해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25편이상의 걸작 들을 소개해 왔는데,
2000년에 발표된 이 다큐멘터리를 위해서는 일 년 이상의 공을 들였다고 한다.



1954년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첫 번째 레코드 녹음을 계기로
락큰롤(Rock 'n' Roll)의 역사를 50년이라고 정의 하는 평론가도 있었지만,
그러나 따져 보자면 그 이전서부터 더 많은 역사를 실제적으로 갖고 있는
이 장르의 음악에도 이 비지스의 공헌 역시 절대 빼 놓을 수가 없다.
(물론 Chuck Berry를 포함하여 락큰롤 뮤직에 공헌한 매우 많은 가수들이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들을 좋아하던 안하던 현대의 팝 뮤직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려면,
반드시 이들의 음악을 거쳐 가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도 이 DVD는
현대 팝 음악의 소중한 하나의 자료로서의 가치도 꽤 높은 편이라 할 수가 있겠다.



* 추가 원고)
이 원고가 작성된 후인 2003년1월12일에 이 비지스 의 둘째인
모리스 깁 (Maurice Ernest Gibb. 1949-2003. 로빈 과 쌍둥이-위의 사진)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만53세의 나이로 참으로 아쉽게 급사하였다(장지: 마이애미).
한때는 가수인 룰루(Lulu)와 4년간의 결혼생활도 한바 있고, 유족으로는 1975년에
재혼한 부인, 이본느 스펜스리(Yvonne Spencely)와 1남1녀의 자녀가 있다는데,
이 모리스 깁의 사망이야말로 바로 비지스라는 형제 밴드의 실질적인 종말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비지스의 역사는 1958년-2003년(45년)이라고 기록
되어야만 할 것 같고, 그래서 이 DVD 의 가치역시도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revised. Feb. 2013.
출처 : 김제건의 영화음악 이야기들
글쓴이 : 제이[ja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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