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음악적 리뷰
+ 동영상 모음
1984년/ 각본+감독: Sergio Leone /주연: Robert De Nero + James Wood +
Burt Young + Jennifer Connelly/음악: Ennio Morricone / 227분
‘마카로니 웨스턴(또는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는
서부 영화의 변종 영화 장르를 개척해 낸
개혁성향이 아주 강한 이태리 로마 출신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셀지오 리오네. 1929-1989. 이태리)은
1964년도에 한국에서도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황야의 무법자 (For a Few Dollars More)’로
드디어 미국 영화시장 상륙에 성공을 하였다.
그리고 숱한 악평들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같은 스타일의 영화들
(무법자 시리즈- Dollars 시리즈)을 계속 만들어오다가,
그동안 거의 착한 역할만을 해오던, 성인군자형의
헨리 폰다 (Henry Fonda, 1905-1982, 네브래스카)가
특이 하게도 악당 두목 역을 맡았던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라는
서부 대하드라마를 1968년도에 발표 하는데, 바로 그 영화가 16년 후에
그의 유작이 된 이 작품,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만들게 된
또 하나의 계기와 과정이 되었다.
1930-40년대에 실제로 유태인 마피아(Jewish Mop) 단원으로서
뉴욕에서 활동을 하였다는 해리 그레이(Harry Grey) 의
‘후즈(The Hoods)’라는 자전적인 소설을 읽고 홀딱 반한 레오네 는
1970년대에 들어서자마자 판권을 얼른 구하고,
이후, 이태리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곧장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들어갔다.
그리고 4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으나,
자본주이며 제작자인, 앨논 밀챈(Arnon Milchan)을 프랑스의 깐느에서
만나기까지 또 다시 (무려) 11년의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던 것 이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들에서 레오네가 18번으로 즐겨 써먹던
이 주제들을 20세기 초와 또 중반의 뉴욕으로 무대를 현대화시킨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스터 무비‘라고 단순하게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특별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편의 ‘휴먼 대하 드라마’ 라고도
말 할 수가 있다.
특히 레오네의 작품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무려 네 시간 가까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주 길고 긴 ‘대하 드라마’ 형식을 밟고는 있지만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끔 1920년대의 과거와 1960년대의 현재 시점을
오고가는 과정이 참으로 절묘하게 연출(편집)되었다.
(어린 시절:1923년-성년 시절:1933년-노년 시절:1968년)
많은 영화들에 배경으로 등장을 하였었고 또 이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으로 보여 지는 뉴욕의 맨해튼 브릿지(아래 사진).
그 다리가 연결이 되는 브루클린(Brooklyn)의 길거리에서
소년시절을 보내며,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다,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되어, 모든 걸 (허무하게)다 잃고 난,
누들스(Noodles-Robert De Nero, 1943, 뉴욕)의 한 많은 인생살이를
수많은 사건들로 구성이 된 재미난 잔가지들에다가 참으로 잘 접목하였는데,
물론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이 그 큰 (기둥) 줄기가 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사용이 되면서 더욱 더 유명해진 뉴욕의 맨해튼 브릿지.
브루클린의 워싱턴 스트리트와 워터 스트리트의 창고 건물들 사이에서 이 장면을 촬영 함)
‘옛날 옛적(Once Upon A Time)에 미국 에선(In America)’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옛날 옛적의 대 공황기와 금주 법 시대에 청소년기를 뉴욕의 암흑가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누들스와 그 친구들,
(그들의) 진한 우정은 기차역의 공중 락커 에다가 현금을 모으게 하였지만,
감옥에도 가고 또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그들의) 우정도
또 사랑도 변해가고 한편으론 그 모아두었던 돈도 (홀연히)다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1968년, 현재, ‘베일리 재단’이라는 낯선 단체의 한 파티에 초대받은
누들스는 자기의 실수로 (비 내리던 1933년도의 그 어느 날 밤에)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맥스(Max-James Wood, 1947, 미국 유타)를 다시 만나게 되고,
드디어 지나간 35년간의 기나긴 인생 서사시의 수수께끼를 마침내 풀게 된다.
같은 학교(로마의 산타세실리아 예술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세르지오 레오네와 한 살 터울의 동창 친구 사이로서 우정을 나누어 오던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icone, 1928, 이태리. 로마) 역시
레오네 와 함께 ‘황야의 무법자(1964)‘ 로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지만
현재까지 무려 500 여 편이 넘는 엄청난 물량의 영화 음악들을 양산해오면서,
이 시대에 이태리가 낳은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칭송을 받고 있는데,
역시 그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촬영 전에 이미 80% 사전 제작이 된
이 영화의 음악(주제곡들)도 우리나라에선 ’미션(Mission. 1986)'이나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1988)‘의 여러 테마(Theme) 주제곡들과
함께 그의 대표작중 최고의 인기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팬 파이프(또는 Pan Flute) 연주가,
게오르그 잠피르(장피르- Gheorghe Zamfir. 1941, 루마니아)가
만들어 낸 마술과도 같은 테마(Theme)곡의 연주는
(1974년에 이미 작곡을 하였다고 함- ’Cockeye's Song‘ 포함 - 아래 음악)
어릴 시절의 회상 장면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비장하고도 섬찟하게 그리고
때론 매우 쓸쓸한 분위기로 벅찬 감동을 더해 주었다.
한편, 주인공인 누들스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을 해오던,
데보라 (Deborah-Jennifer Connelly, 1970, 미국 뉴욕 - 데뷔작)가
식당 창고에서 발레 연습을 할 때
(위의 사진-화장실의 구멍으로 훔쳐보는 장면 포함),
그녀가 틀던 SP 레코드 축음기를 통해 흐르던
‘아마폴라(AMAPOLA)’라는 삽입곡(아래 음악)은
마치 주제곡 이상의 주제곡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모리꼬네가 언제나 좋아한다는 인간 목소리 중 여성 코러스를
(‘Cockeye's Song‘ 에서도 나온 Edda Dell' Orso 의 목소리)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져서 달콤하고도 씁쓸한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내는
‘데보라의 테마(Deborah's Theme)‘라는 곡이
이 영화 오리지널 스코어(OS)의 제1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가 있지만,
여기에도 이 ‘아마폴라‘가 이 주제곡의 모티브(Leitmotif)곡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여, 유사한 듯 하면서도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탄생시켰고,
그래서 모리꼬네의 그 기발한 작곡과 편곡 솜씨 역시 또 다시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1968년도의 ‘웨스턴’의 ’질의 테마(Jill's Theme)‘와 아주 흡사하다]
빅밴드 시절의 유명한 지휘자, 지미 돌시(Jimmy Dorsey)가 직접 출연하였던
1942년 작, ‘The Fleet's In’에서 라틴 댄스 스타일의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후, 이 영화를 포함하여 2002년의 프리다(Frida)까지
수많은 영화(약 10편)에 등장을 한 명곡, ‘아마폴라(AMAPOLA)'(위의 동영상)는
조셉 마리아 라 칼레(Joseph Maria La Calle. 1860-1937. 스페인)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직후인 1924년에 작사, 작곡을 하였다는데,
1940년대에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던 남미 (댄스)풍의 대표적인 곡으로서
제목은 양귀비같이 생긴 꽃을 의미한다.
[로스 인디오스 타바하라스(Los Indios Tavajaras)의 기타 연주도 일품이다.)
누들스와 데보라의 사랑의 테마(Love Theme)같이 사용이 된 이 음악은
누들스가 출소를 한 직후, 클럽에서 데보라 와 재회를 하는 순간에도
클럽 밴드의 뜻밖의 연주로 등장을 하지만,
이후, 누들스가 그녀를 위해 엄청나게 큰 바닷가 레스토랑을 통째로
전세 내어 (이태리 베니스의 엑셀시어 호텔에서 촬영-아래 사진)
춤을 출 때도 참으로 감동적으로 들리게 된다.
그리고 비록 잠깐만 들려오지만 1968년의 현대로 장면이 바뀌는 과정
(터미널 에서)과 맥스(베일리 장관)를 마지막에 다시 재회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Yesterday)’의 연주곡도
(감독의 특별 요구 사항 - 거쉬윈의 ‘써머 타임’도 잠깐 같이 나옴)
분명히 레오네 감독이 주는 그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한편,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위치를 바꾸는 장면에서
코믹하게 들리는 로시니(Rossini)의 ‘도둑 까치(La Gazza Ladra)’의 서곡과
또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들려 오는
‘God Bless America(Kate Smith 노래)’ 역시도 (영화의 제목을 생각 할 때)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음악 연출이 아닐 수가 없다.
2003년도에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 -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을 만들어놓고는
이 ‘옛날 옛적(Once Upon A Time)’시리즈의 삼부작을 완성했다는
어이없는 선전 문구를 보고 참으로 기가 막힌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레오네 감독의 초기 서부영화 걸작으로 꼽히는
‘웨스턴- 원스 어펀 어 타임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에서 레오네 감독이 보여 주었던 당시의 역량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하고 독창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작품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무려 11년간의 준비과정을 걸쳐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미국 시장에서의 개봉 초기의 반응은 ‘별 이상한 (Weird, Worst)’ 영화도
다 있다는 혹평들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작품의 세 가지 버전 중 에서
깐느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227분짜리 유럽 버전이 아니고,
거의 반가량이 잘려 나간 약 2시간 버전으로 상영이 되었다니
아마 줄거리를 이해하기가 힘든 영화로 비쳤을 것이고,
한참 후에 무삭제로 재개봉을 한 이후에서야 오늘날과 같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다고 하니, 역시 모두 600분이나 되는 전체 (원)필름을
잘 편집(편집: Nino Baralgli) 한다는 것도 특히 이 영화에서는 얼마나
중요하였는가를 다시 증명해주는 듯도 하다.
(과거의 회상에서 영화가 시작이 되고 또 다시 그 과거보다 조금 더 빠른 과거의
회상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 영화의 편집은 그래서 참으로 절묘하기만 하다)
영화가 개봉이 되고 무삭제 깐느 버전(감독 판)으로
DVD가 출시되는 데만 또 다시 20 년 가량의 세월이 더 걸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우리나라에서도 무삭제 버전이 출시가 되면서 네 시간 가까이 되는
본편이 주는 감동은 21세기 오늘날에도 실로 대단하여,
이 영화 제작으로 인하여 더욱 악화가 된 심장병 때문에
(촬영 중에는 병원에 가는 시간조차 아까워했었다니.........)
많지 않은 나이에 타계를 하고 만 세르지오 레오네 의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을 해도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 자신도 이 영화 제작과정 (11년간의)을
‘평생(Lifetime)의 드림 프로젝트‘ 라고 말한 바 있었지만,
만일 그가 심장 수술을 받고 이 작품을 포기 했더라면
그는 아마 그저 그런 서부 영화나 만든 개혁성이 강한 감독이나
또는 ‘벤 허 (1959)‘ 나 ‘클레오파트라(1963)‘등의 조감독 정도로만
역사에 남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1939. 미국)에게
‘대 부(Godfather)’라는 생애 최고의 걸작이 있다면
그 능력의 한계를 알 수가 없었던 ‘완벽주의자(Perfectionist)’로서의
세르지오 레오네(셀지오 리오네. 1929-1989, 이태리, 로마) 에게는
자신의 생(건강)마저 포기하고 완성을 시킨 바로 이 명작이 있다고 말 할 수가 있겠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명장면 슬라이드 쇼: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Once Upon A Time In America
2. Poverty
3. Deborah's Theme Vocal: Edda Dell'Orso
4. Childhood Memories Pan Flute: Gheorghe Zamfir
5. Amapola (위의 본문과 아래 동영상에 음악)
6. Friends
7. Prohibition Dirge
8. Cockeye's Song Pan Flute: Gheorghe Zamfir / Vocal: Edda Dell'Orso(본문에)
9. Amapola Part II
10. Childhood Poverty
11. Photographic Memories
12. Friends
13. Friendship & Love Vocal: Edda Dell'Orso
14. Speakeasy
15. Deborah's Theme - Previously Unreleased
16. Suit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Includes Amapola)
17. Poverty (Temp. Version)
18. Unused Theme
19. Unused Theme (Version 2)
* 관련 동영상 모음:
* 이 작품을 회상하는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
revised. Dec. 2012.
+ 동영상 모음
1984년/ 각본+감독: Sergio Leone /주연: Robert De Nero + James Wood +
Burt Young + Jennifer Connelly/음악: Ennio Morricone / 227분
‘마카로니 웨스턴(또는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는
서부 영화의 변종 영화 장르를 개척해 낸
개혁성향이 아주 강한 이태리 로마 출신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셀지오 리오네. 1929-1989. 이태리)은
1964년도에 한국에서도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는
‘황야의 무법자 (For a Few Dollars More)’로
드디어 미국 영화시장 상륙에 성공을 하였다.
그리고 숱한 악평들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같은 스타일의 영화들
(무법자 시리즈- Dollars 시리즈)을 계속 만들어오다가,
그동안 거의 착한 역할만을 해오던, 성인군자형의
헨리 폰다 (Henry Fonda, 1905-1982, 네브래스카)가
특이 하게도 악당 두목 역을 맡았던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라는
서부 대하드라마를 1968년도에 발표 하는데, 바로 그 영화가 16년 후에
그의 유작이 된 이 작품,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만들게 된
또 하나의 계기와 과정이 되었다.
1930-40년대에 실제로 유태인 마피아(Jewish Mop) 단원으로서
뉴욕에서 활동을 하였다는 해리 그레이(Harry Grey) 의
‘후즈(The Hoods)’라는 자전적인 소설을 읽고 홀딱 반한 레오네 는
1970년대에 들어서자마자 판권을 얼른 구하고,
이후, 이태리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곧장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들어갔다.
그리고 4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으나,
자본주이며 제작자인, 앨논 밀챈(Arnon Milchan)을 프랑스의 깐느에서
만나기까지 또 다시 (무려) 11년의 세월을 기다려야만 했던 것 이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들에서 레오네가 18번으로 즐겨 써먹던
이 주제들을 20세기 초와 또 중반의 뉴욕으로 무대를 현대화시킨
이 작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스터 무비‘라고 단순하게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특별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한편의 ‘휴먼 대하 드라마’ 라고도
말 할 수가 있다.
특히 레오네의 작품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무려 네 시간 가까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아주 길고 긴 ‘대하 드라마’ 형식을 밟고는 있지만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끔 1920년대의 과거와 1960년대의 현재 시점을
오고가는 과정이 참으로 절묘하게 연출(편집)되었다.
(어린 시절:1923년-성년 시절:1933년-노년 시절:1968년)
많은 영화들에 배경으로 등장을 하였었고 또 이 영화에서
특히 인상적으로 보여 지는 뉴욕의 맨해튼 브릿지(아래 사진).
그 다리가 연결이 되는 브루클린(Brooklyn)의 길거리에서
소년시절을 보내며,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다,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되어, 모든 걸 (허무하게)다 잃고 난,
누들스(Noodles-Robert De Nero, 1943, 뉴욕)의 한 많은 인생살이를
수많은 사건들로 구성이 된 재미난 잔가지들에다가 참으로 잘 접목하였는데,
물론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배신’이 그 큰 (기둥) 줄기가 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사용이 되면서 더욱 더 유명해진 뉴욕의 맨해튼 브릿지.
브루클린의 워싱턴 스트리트와 워터 스트리트의 창고 건물들 사이에서 이 장면을 촬영 함)
‘옛날 옛적(Once Upon A Time)에 미국 에선(In America)’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옛날 옛적의 대 공황기와 금주 법 시대에 청소년기를 뉴욕의 암흑가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누들스와 그 친구들,
(그들의) 진한 우정은 기차역의 공중 락커 에다가 현금을 모으게 하였지만,
감옥에도 가고 또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그들의) 우정도
또 사랑도 변해가고 한편으론 그 모아두었던 돈도 (홀연히)다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1968년, 현재, ‘베일리 재단’이라는 낯선 단체의 한 파티에 초대받은
누들스는 자기의 실수로 (비 내리던 1933년도의 그 어느 날 밤에)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맥스(Max-James Wood, 1947, 미국 유타)를 다시 만나게 되고,
드디어 지나간 35년간의 기나긴 인생 서사시의 수수께끼를 마침내 풀게 된다.
같은 학교(로마의 산타세실리아 예술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세르지오 레오네와 한 살 터울의 동창 친구 사이로서 우정을 나누어 오던
엔니오 모리코네 (Ennio Moricone, 1928, 이태리. 로마) 역시
레오네 와 함께 ‘황야의 무법자(1964)‘ 로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지만
현재까지 무려 500 여 편이 넘는 엄청난 물량의 영화 음악들을 양산해오면서,
이 시대에 이태리가 낳은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가로 칭송을 받고 있는데,
역시 그가 늘 해오던 방식대로 촬영 전에 이미 80% 사전 제작이 된
이 영화의 음악(주제곡들)도 우리나라에선 ’미션(Mission. 1986)'이나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1988)‘의 여러 테마(Theme) 주제곡들과
함께 그의 대표작중 최고의 인기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팬 파이프(또는 Pan Flute) 연주가,
게오르그 잠피르(장피르- Gheorghe Zamfir. 1941, 루마니아)가
만들어 낸 마술과도 같은 테마(Theme)곡의 연주는
(1974년에 이미 작곡을 하였다고 함- ’Cockeye's Song‘ 포함 - 아래 음악)
어릴 시절의 회상 장면을 비롯한 여러 장면에서 비장하고도 섬찟하게 그리고
때론 매우 쓸쓸한 분위기로 벅찬 감동을 더해 주었다.
한편, 주인공인 누들스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을 해오던,
데보라 (Deborah-Jennifer Connelly, 1970, 미국 뉴욕 - 데뷔작)가
식당 창고에서 발레 연습을 할 때
(위의 사진-화장실의 구멍으로 훔쳐보는 장면 포함),
그녀가 틀던 SP 레코드 축음기를 통해 흐르던
‘아마폴라(AMAPOLA)’라는 삽입곡(아래 음악)은
마치 주제곡 이상의 주제곡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모리꼬네가 언제나 좋아한다는 인간 목소리 중 여성 코러스를
(‘Cockeye's Song‘ 에서도 나온 Edda Dell' Orso 의 목소리)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져서 달콤하고도 씁쓸한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내는
‘데보라의 테마(Deborah's Theme)‘라는 곡이
이 영화 오리지널 스코어(OS)의 제1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가 있지만,
여기에도 이 ‘아마폴라‘가 이 주제곡의 모티브(Leitmotif)곡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여, 유사한 듯 하면서도 또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를 탄생시켰고,
그래서 모리꼬네의 그 기발한 작곡과 편곡 솜씨 역시 또 다시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1968년도의 ‘웨스턴’의 ’질의 테마(Jill's Theme)‘와 아주 흡사하다]
빅밴드 시절의 유명한 지휘자, 지미 돌시(Jimmy Dorsey)가 직접 출연하였던
1942년 작, ‘The Fleet's In’에서 라틴 댄스 스타일의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후, 이 영화를 포함하여 2002년의 프리다(Frida)까지
수많은 영화(약 10편)에 등장을 한 명곡, ‘아마폴라(AMAPOLA)'(위의 동영상)는
조셉 마리아 라 칼레(Joseph Maria La Calle. 1860-1937. 스페인)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직후인 1924년에 작사, 작곡을 하였다는데,
1940년대에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던 남미 (댄스)풍의 대표적인 곡으로서
제목은 양귀비같이 생긴 꽃을 의미한다.
[로스 인디오스 타바하라스(Los Indios Tavajaras)의 기타 연주도 일품이다.)
누들스와 데보라의 사랑의 테마(Love Theme)같이 사용이 된 이 음악은
누들스가 출소를 한 직후, 클럽에서 데보라 와 재회를 하는 순간에도
클럽 밴드의 뜻밖의 연주로 등장을 하지만,
이후, 누들스가 그녀를 위해 엄청나게 큰 바닷가 레스토랑을 통째로
전세 내어 (이태리 베니스의 엑셀시어 호텔에서 촬영-아래 사진)
춤을 출 때도 참으로 감동적으로 들리게 된다.
그리고 비록 잠깐만 들려오지만 1968년의 현대로 장면이 바뀌는 과정
(터미널 에서)과 맥스(베일리 장관)를 마지막에 다시 재회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Yesterday)’의 연주곡도
(감독의 특별 요구 사항 - 거쉬윈의 ‘써머 타임’도 잠깐 같이 나옴)
분명히 레오네 감독이 주는 그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한편,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위치를 바꾸는 장면에서
코믹하게 들리는 로시니(Rossini)의 ‘도둑 까치(La Gazza Ladra)’의 서곡과
또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들려 오는
‘God Bless America(Kate Smith 노래)’ 역시도 (영화의 제목을 생각 할 때)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음악 연출이 아닐 수가 없다.
2003년도에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멕시코(Once Upon A Time In Mexico -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을 만들어놓고는
이 ‘옛날 옛적(Once Upon A Time)’시리즈의 삼부작을 완성했다는
어이없는 선전 문구를 보고 참으로 기가 막힌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레오네 감독의 초기 서부영화 걸작으로 꼽히는
‘웨스턴- 원스 어펀 어 타임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에서 레오네 감독이 보여 주었던 당시의 역량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하고 독창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작품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무려 11년간의 준비과정을 걸쳐 우여곡절 끝에 출시한
미국 시장에서의 개봉 초기의 반응은 ‘별 이상한 (Weird, Worst)’ 영화도
다 있다는 혹평들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작품의 세 가지 버전 중 에서
깐느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227분짜리 유럽 버전이 아니고,
거의 반가량이 잘려 나간 약 2시간 버전으로 상영이 되었다니
아마 줄거리를 이해하기가 힘든 영화로 비쳤을 것이고,
한참 후에 무삭제로 재개봉을 한 이후에서야 오늘날과 같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다고 하니, 역시 모두 600분이나 되는 전체 (원)필름을
잘 편집(편집: Nino Baralgli) 한다는 것도 특히 이 영화에서는 얼마나
중요하였는가를 다시 증명해주는 듯도 하다.
(과거의 회상에서 영화가 시작이 되고 또 다시 그 과거보다 조금 더 빠른 과거의
회상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 영화의 편집은 그래서 참으로 절묘하기만 하다)
영화가 개봉이 되고 무삭제 깐느 버전(감독 판)으로
DVD가 출시되는 데만 또 다시 20 년 가량의 세월이 더 걸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우리나라에서도 무삭제 버전이 출시가 되면서 네 시간 가까이 되는
본편이 주는 감동은 21세기 오늘날에도 실로 대단하여,
이 영화 제작으로 인하여 더욱 악화가 된 심장병 때문에
(촬영 중에는 병원에 가는 시간조차 아까워했었다니.........)
많지 않은 나이에 타계를 하고 만 세르지오 레오네 의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을 해도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 자신도 이 영화 제작과정 (11년간의)을
‘평생(Lifetime)의 드림 프로젝트‘ 라고 말한 바 있었지만,
만일 그가 심장 수술을 받고 이 작품을 포기 했더라면
그는 아마 그저 그런 서부 영화나 만든 개혁성이 강한 감독이나
또는 ‘벤 허 (1959)‘ 나 ‘클레오파트라(1963)‘등의 조감독 정도로만
역사에 남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따라서
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1939. 미국)에게
‘대 부(Godfather)’라는 생애 최고의 걸작이 있다면
그 능력의 한계를 알 수가 없었던 ‘완벽주의자(Perfectionist)’로서의
세르지오 레오네(셀지오 리오네. 1929-1989, 이태리, 로마) 에게는
자신의 생(건강)마저 포기하고 완성을 시킨 바로 이 명작이 있다고 말 할 수가 있겠다.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명장면 슬라이드 쇼: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Once Upon A Time In America
2. Poverty
3. Deborah's Theme Vocal: Edda Dell'Orso
4. Childhood Memories Pan Flute: Gheorghe Zamfir
5. Amapola (위의 본문과 아래 동영상에 음악)
6. Friends
7. Prohibition Dirge
8. Cockeye's Song Pan Flute: Gheorghe Zamfir / Vocal: Edda Dell'Orso(본문에)
9. Amapola Part II
10. Childhood Poverty
11. Photographic Memories
12. Friends
13. Friendship & Love Vocal: Edda Dell'Orso
14. Speakeasy
15. Deborah's Theme - Previously Unreleased
16. Suit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Includes Amapola)
17. Poverty (Temp. Version)
18. Unused Theme
19. Unused Theme (Version 2)
* 관련 동영상 모음:
* 이 작품을 회상하는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
revised. Dec. 2012.
출처 : 김제건의 영화음악 이야기들
글쓴이 : 제이[ja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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